올해는 저마다 깨달음을 얻는 해가 되기를
사는이야기 2021. 1. 4. 10:42올해는 신축년이다. 하얀 소띠의 해라고 한다. 띠를 나타내는 십이지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왜 하얀 소인가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고대 중국에서 하늘은 열 가지 기운으로 나누고 땅은 열두 가지 기운으로 나눈 기록에서 유래하였다. 이를 천간 지지로 부르는데 아래와 같다.
천간(天干)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지지(地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천간 하나와 지지 하나를 묶어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cdots$'로 해를 구분하는 것이다. 10과 12의 최소공배수는 60이므로 60갑자가 되풀이 된다. 태어난 해와 같은 갑자가 되돌아오는 61세를 '회갑' 또는 '환갑'으로 부른다. 사실 중국은 천자가 바뀌는 때를 기준으로 해를 나누었기 때문에 갑자는 날짜를 구별할 때만 썼다. 우리나라 갑자의 원년은 언제일까?
조선시대에는 해마다 중국으로 사신을 보내서 천자에게 달력을 받아왔는데 우리나라와 잘 맞지 않았다. 베이징과 서울은 동경이 서로 달라서 절기도 당연히 차이가 난다. 이에 세종이 학자들을 모아 우리나라에 맞는 역법을 만들었다. 원나라 '수시력법'과 명나라 '대통통궤'를 참고하여 세종 24년(1442)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칠정산'을 만들고 세종 26년에 '칠정산 내편'을 편찬했다.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라비아 역법인 '회회력'을 참고하여 '칠정산 외편'을 편찬했다. 육십갑자의 원년인 갑자년은 칠정산 편찬 년도인 1444년이다. https://noneo.tistory.com/107
지지는 십이지로도 부르는데 다들 알다시피 띠를 나타내는데 차례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를 상징한다.
천간은 다시 오행(五行)으로 분류하는데 바로 이 오행에 따라 색이 정해진다.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 |
나무(木) | 불(火) | 흙(土) | 쇠(金) | 물(水) | |||||
파랑 | 빨강 | 노랑 | 하양 | 검정 |
이에 따르면 내년 2022년은 임인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가 된다. 참고로 오행을 원 위에 차례로 놓았을 때 이웃한 것은 서로 잘 어울려 상생하고 건너편에 있는 것과는 서로 다투어 상극이라고 여긴다. 올해는 노랑이나 검정이 유행하려나!
불교에서 깨달음을 찾아가는 것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저마다 추구하는 깨달음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올해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진리를 깨우쳐 세상이 살기 좋아졌으면 좋겠다. 당연히 모두가 상생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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