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깜빡했다

사는이야기 2021. 2. 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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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정월 대보름인데 깜빡 잊고 지나치고 말았다. 이제 정월 대보름을 챙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릴 때는 부럼도 깨물고 오곡밥을 나물에 비벼 먹기도 했었다. 쥐불놀이도 했다. 깡통에 숯불과 나무를 넣고 철사에 매달아 돌렸는데 그땐 깡통도 귀했다. 큼지막한 분유통이 제격인데 분유 먹는 집이 없어서 좀처럼 구하기 어려워 주로 통조림통으로 돌렸다. 어제는 더위를 팔지도 못했으니 올여름은 잘 참아내야 한다. 아쉬움을 달래며 건너편 아파트 위로 떠오른 달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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