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족주의자가 아니다::::수학과 사는 이야기

나는 민족주의자가 아니다

사는이야기 2019. 7.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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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한때는 민족이란 말이 좋았다. 겨레라는 말도 좋았다. 민족주의자를 자처하기도 했지만 이젠 아니다. 살면서 민족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이 눈에 띄었다. 결혼이나 취업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보았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멸시와 조롱을 일삼는 자들이 민족을 들먹이는 것이 정말 싫었다.

따지고 보면 민족이란 개념 자체가 제국주의 시대의 산물이다. 옛날 고구려와 신라는 같은 민족이란 생각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민족은 박물관 한구석에 모셔두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한민족이란 이름으로 뭉쳐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일본과 맞서 싸워야 할 때이다. 우리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에 당한 일에 대해 제대로 복수를 하지도 사과를 받지도 못했다. 오늘 벌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은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를 사회 지도층으로 생각하는 자들 가운데 헛소리로 폄훼하는 자들이 눈에 띈다. 급기야 차명진이란 자는 불매 운동은 퇴행적 운동이며 반일감정은 저급하다는 말까지 내뱉었다. 저렇게 뒷짐 지고 고급스럽게 가자고 들먹이는 자들이 나라를 팔아먹었다. 원래 전쟁은 더럽고 치사한 것이다. 법도 따지던 인간들은 모두 도망가고 힘없는 백성들만 남아 온갖 고초를 당했던 전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일본과 맞서 싸우면 당장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진흙탕 싸움에서는 질기고 모진 놈이 이긴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은 왕궁을 점령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왕이 없는데도 팔도에서 의병이 들고일어났다. 일제 강점기 때도 마찬가지다. 왕족이나 고관대작이 모두 일본에 고개를 숙이는데 농민과 백면서생 그리고 백정까지 죽창을 들고 맞서는 것을 일본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제야 우리 곁에 숨어있는 친일 잔재를 솎아하고 진정한 독립을 이룰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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