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법흥사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9. 3.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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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봄눈이 펑펑 내렸다. 함박눈이라 금새 수북이 쌓였지만 역시 봄눈은 스스르 녹았다. 오늘 바람은 많지만 날씨는 맑다. 바람 쐬러 법흥사를 잠깐 들렀다. 일요일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탓인가 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대로 법흥사는 적멸보궁이다.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법흥사가 있는 사자산은 신라말 선종이 유행할 때 사자산파가 있던 곳이다. 그 시절 법흥사는 규모가 아주 컸겠지만 지금은 그다지 크지는 않다. 고즈넉한 산사에 울려퍼지는 풍경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태춘님이 부른 '탁발승의 새벽 노래'가 떠오른다. 목련 나무에 물이 올랐으니 이젠 봄이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가 설법을 펼친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을 뜻하는 전각으로 석가모니 사후에 와서는 그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절, 탑, 암자 등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 보통 절과 보궁을 헷갈려 통도사 절 자체를 적멸보궁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엄격히 따지자면 절 자체가 적멸보궁이 아니라, 절에서도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장소를 일컬어 보궁이라 한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진신사리라고 하며, 이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절에서는 석가모니, 즉 부처님이 계신다고 하여 다른 부처님을 상징할 수 있는 불상이나 조각을 절에 두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절의 시설은 전(殿)이나 각(閣)으로 나타내지만, (대웅전, 삼신각) 진신 사리를 봉안한 절은 보궁이라 하여 궁(宮)으로 높여 부른다.

적멸보궁은 여러 불교 문화재 중에서도 그 가치가 두드러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적멸보궁 중 가장 유명한 5개의 보궁을 꼽아 5대 적멸 보궁이라 하는데 영축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오대산 중대(中臺)상원사에 있는 적멸보궁, 사자산 법흥사 (영월군)(法興寺)에 있는 적멸보궁, 정선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설악산 인제 봉정암 한국 최고높이 사찰(鳳頂庵, 원효대사관련)에 있는 적멸보궁 등이다. 이중 태백산 정선 정암사는 임진왜란기 사명대사가 왜적의 탈취에 대비해 분산해 일부 옮겨온 것이다.

참고 위키백과 적멸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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