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사는이야기
2020. 7. 28. 14:57
좀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이후가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와 함께 살면서 잊고 있었던 아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실을 몇 가지 깨달았다. 지난 3월과 4월 등교 개학이 미루어졌을 때였다. 날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기도 귀찮고 감염 위험도 걱정스러워 교사 몇몇이 모여 밥을 해 먹기로 하였다. 야영할 때 쓰던 장비를 가져다 두고 집에서 밑반찬과 밥을 싸오고 삼겹살, 닭볶음탕, 매운탕을 만들어 먹었다. 처음 며칠은 재미있었지만 금세 지치고 말았다. 준비도 번거롭지만 설거지를 비롯한 뒷정리도 힘들었다. 라면이 좋아지다가 위험해도 식당을 찾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을 낼 무렵 다행스럽게 아이들이 학교에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