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새벽 묵호 등대::::수학과 사는 이야기

따뜻한 겨울 새벽 묵호 등대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6. 1. 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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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카메라를 챙겨서 나선다. 지난번에 손이 너무 시려서 꽁꽁 싸매고 나갔는데 오늘은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다. 일출 시각까지 좀 여유가 있어 묵호 등대로 향했다. 등대는 문이 닫혀 있다. 바로 아래 선물가게 무코야에 있는 옛날 등대를 앞에 두고 삼각대를 펼치고 기다린다. 안타깝게도 수평선은 낮게 드리운 구름이 가득하다. 쨍쨍한 일출을 보기는 어려운 날이다. 잠깐 앵글 속으로 들어온 이들은 말씨로 보아 경상도에서 온 모양이다.

1963 옛날 등대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

역시 수평선에 구름이 많아서 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광각으로는 보이는 해가 너무 작아서 일출처럼 보이지 않는다. 급하게 망원으로 몇 장 찍었다. 해만 덩그러니 나와서 이게 어디서 찍은 건지 모르겠다. 사진 참 쉽지 않다.

14mm 렌즈에선 해가 붉은 기운 아래 작은 점으로 보인다.
80mm 망원
200mm 망원

이제까지 무심코 지나쳐서 못봤는데 오늘 보니 등대 앞에 아주 작은 어린 왕자와 여우가 놓여 있었다. 좀처럼 노출을 맞출 수 없다. 일출을 보면 다 느끼겠지만 생각보다 해는 빠르게 떠오른다.

망원으로 찍은 어린 왕자
광각으로 찍은 어린 왕자

돌아오는 길에 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온 곳에서 건너편 '묵호덕장마을'을 한 장 찍는다. 요즘 뜨는 어달 삼거리는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인생샷을 구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워낙 따뜻한 겨울이라서일까? 스포츠카는 지붕을 열어 젖히고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어달 삼거리로 가는 내리막길
어달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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