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집수리::::수학과 사는 이야기

아들을 위한 집수리

사는이야기 2026. 2. 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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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고 복학하는 아들을 위해 작은 아파트를 샀다. 신입생을 배려하느라 복학생은 4인 1실에 있게 된다는 소리에 방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월세를 찾다 보니 예상대로 학교에서 가까운 원룸도 상태가 좋으면 꽤나 비싸다. 학교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월세로 사는 셈 치고 사서 졸업하면 팔 생각인데 워낙 오래되어서 상태가 별로다.

리모델링을 하려고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분적으로 고쳐쓰기로 했다. 싱크대는 업체에 118만 원에 맡기고 나머지 집수리는 DIY에 도전한다. 도전기 첫 번째는 보일러실 단열 시공이다. 유튜브를 참고하여 아이소핑크를 붙이고 단열벽지를 붙였다. 천장까지 넓이를 계산하고 아이소핑크 한 장 넓이 900*1800으로 대충 나누면 6장이 필요하다. 자재상에서 10mm짜리를 2400원에 7장 샀는데 한 장 남았다. 보일러실 안에 붙이면 될 듯하다.

먼저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천장 페인트를 벗겨낸다.

아이소핑크를 1800mm인 상태로 그대로 차에 실을 수 없어서 반으로 잘라서 옮겼다. 여기에 더해 벽에 있는 가스 배관과 수도꼭지 때문에 보니 작은 조각으로 나뉘게 되었다. 틈을 메꾼다고 하긴 했지만 어설프다. 이렇게 틈이 있으면 완벽한 단열을 기대하긴 어렵다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천장에 붙일 때는 접착제로 쓰는 폼이 어느 정도 굳을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한다.

단열벽지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샀는데 최소 단위가 20m란다. 7만 원 주고 사서 반이나 남았다. 인터넷에는 10m에 3만 원하는 상품이 있다. 벽지는 붙이기 매우 쉽지만 천장에 있는 등과 배관을 피하기 위해 재단하고 붙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여기에 무늬까지 맞추는 것은 아마추어에겐 언감생심이다. 친구와 둘이서 점심 먹고 바로 시작했는데 저녁도 못 먹고 밤이 한참 깊어서야 겨우 끝났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업체에서 싱크대를 설치했다. 수전 교체와 신발장까지 118만 원 들었다. 확실히 전문가가 시공한 티가 난다. 이런 것도 도전해 보고 싶지만 철거까지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싱크대를 바꾼 사진을 보니 다음 차례인 현관문이 눈에 띄게 지저분해 보인다. 기름이 새는 도어클로저를 주문했는데 설 연휴라 20일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페인트는 오프라인에서 살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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