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전거 탄 풍경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6. 3. 15. 20:44정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묵호항을 지나 어달항까지 다녀왔다. 너무 오래 자전거를 방치했더니 체인에 녹이 슬어 뻑뻑하다. 소리도 좋지 않아서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에서 오일을 한 통 사서 세차하고 여기저기 발라주었다.
양양에서 자전거 타다가 반해서 바다를 가까운 동네에 살려고 대관령을 넘어 이사했다. 양양에는 자리가 없어서 동해로 왔는데 여기는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이 별로 없다. 묵호역 뒤쪽으로 자전거길이 있는데 바다도 보이지 않아 오가는 이들이 별로 없다. 묵호항을 지나면 자전거길이 없어서 차도로 타야 한다. 오늘도 비비소 앞에는 기다리는 줄이 제법 길다. 여기를 비롯해 장사 잘 되는 집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역민도 맛보기 어렵다.


어떤 아저씨기 해변에 돌을 쌓아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까닭을 물어보진 못했다. 혹시나 나중에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일단 사진은 한두 장 찍어 놓았다.







오늘도 오뚜기 칼국수는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옆에 있는 대우 장칼국수도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골목 하나 건너에 있는 동해 칼국수는 한산하다. 입맛이 무딘 나는 큰 차이를 모르겠다. 기찻길 옆 동네는 오막살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뭔가 심하게 낙후된 느낌이 든다. 옛날엔 뱃사람들이 흥을 내던 술집으로 보이는 집은 모두 문을 닫았고 망해버린 모텔도 있어 을씨년스럽다.



돌아오는 길에 하평해변에도 잠깐 들렀다.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던 하평해변은 인생샷을 찍던 철길 건널목을 없애버린 탓에 주말이지만 적막하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지만 못내 아쉽다. 제법 큰돈을 들여도 관광명소 하나 만들기가 어려운데 저절로 생긴 명소를 이렇게 없애버리는 것은 아니지 싶다. 차라리 건널목을 관리하는 사람을 하나 배치하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