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이나 된 추억

사는이야기 2019. 1.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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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슬픔도 기쁨도 다 지워버린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 추억이 있다. 아이와 함께 한 날에 대한 추억은 여전히 아름답게 반짝인다. 이제 문 닫은 오마이블로그에 있던 사진을 다시 넘겨 보았다.  '꼬마의자'를 만들던 사진이 있다. 2010.04.04. 거의 9년이나 지났지만, 이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사진으로 글로 남겨두었기에 더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이리라. 

영월 상동고 관사에 살았는데 학교에 버려진 나무를 주워다 의자를 만들었다. 꼬마인 아이들이 앉을 의자이니 '꼬마의자'다. 유치원 다니던 애들과 같이 색을 칠하며 참 많이 웃었다. 이제 의자에 앉았던 꼬마가 중학생이라 앉기 어렵지만, 의자는 아직도 집에 있다. 나무로 만든 뭔가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더구나 직접 내 손으로 만든 것은 세월이 흘러 쓸모가 없어져도 좀처럼 버릴 수가 없다. 아! 다시 보니 그때는 머리숱이 많았다. 조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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